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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오랑 커피클럽’ 콜드브루

2015년 서울 해방촌 신흥시장에서 첫 발걸음을 시작한 ‘오랑오랑 커피클럽’. 현란한 수식 없이 간명하고 진심이 담긴 커피를 전달하는 로스터리 브랜드입니다. 해방촌 카페와 함께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로스팅 제조 시설을 바탕으로 커피 원두 도소매업과 로스터리 쉐어링 서비스인 공유 로스터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오랑오랑 커피클럽’의 커피

ⓒorangorangcoffee
‘오랑오랑’이라는 브랜드 이름에 담긴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요?
카페를 오픈하기 전부터 이름에 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친숙하면서도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래전 우연히 TV에 나온 오랑우탄을 보다가 인도네시아에 출장 경험이 있었던 아내가 말레이어로 오랑은 사람, 오랑오랑은 복수형인 사람들이라는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어감도 좋고 뜻도 좋다고 느꼈는데, 상호를 정해야할 즈음 문득 ‘오랑오랑’이 떠올랐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카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을 결정했습니다.
해방촌의 힙플레이스로 떠오르기 전부터 신흥시장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로변처럼 공개적인 위치가 아닌 숨어있는 장소에 매장을 마련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매장을 알아보던 2015년, 자전거를 타고 서울 도처를 물색하다 우연히 해방촌 신흥시장을 알게 되었습니다. 낙후된 재래시장의 매력에 끌리기도 하였고, 저희의 넉넉하지 않은 창업 자금으로 비교적 쉽게 장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거창한 비용을 들여 리모델링을 무리하게 진행하기보다는 4-5년 방치되어 있던 기존의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정도로 직접 인테리어를 진행했습니다.
커피를 든 오랑우탄 네온사인이 매장의 간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랑오랑의 마스코트인 오랑우탄에 담긴 스토리가 있을까요?저희가 첫 발을 내디뎠던 당시만 해도 신흥시장은 꽤나 어두컴컴하고 적막하던 공간이었습니다. 지나치지 않은 선에서 매장을 밝혀줄 수 있는 위트 있는 오브제가 필요했습니다. 오랑오랑과 발음이 비슷한 ‘오랑우탄’은 꽤 일차원적인 발상에서 나온 결과물입니다.
ⓒorangorangcoffee
오랑오랑이 생각하는 ‘맛있는 커피’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커피를 만드실 때 각별히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최고의 커피보다는 머무는 분들이 편안한 느낌을 가지고 돌아가실 수 있는 공간과 그에 어울리는 커피를 내어드리고 싶습니다.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커피가 필요한 순간 생각나는 제품들을 만들고자 하고요. 커피 역시도 음식이다 보니 재료의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생두를 엄선해서 재료가 가지고 있는 좋은 장점을 끌어내는 로스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과서 같은 대답이지만 늘 풀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오랑오랑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블렌드’는 무엇이 있을까요?
1) 고빈다 :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싯다르타’의 등장인물 중 고빈다에서 따온 이 커피는 대중성을 표현합니다. 소설 속 고빈다는 누구보다도 특별하거나 뛰어나지는 않아도 가장 인간적인 인물입니다. 세상의 짐을 내려놓으며 점차 해탈해가는 주인공 싯다르타와는 달리 그의 친구 고빈다의 행동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랑오랑에서 만나보실 수 있는 커피 중 가장 고소하고 대중적인 맛입니다.
2)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장편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따온 이 커피는 생생한 자유를 표현합니다. 최신 유행도, 오랜 관습도 중요하지 않은 조르바는 오랑오랑의 첫 블렌드이자 오랑오랑이 추구하는 커피를 대표합니다.
3) 사비나 :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등장인물 중 사비나에서 따온 이 커피는 배반의 욕구를 표현합니다. 사비나는 자신의 욕구 뒤에 따라올 미지의 것도 두려워하지 않은 체 생을 이끌어나갑니다. 진취적이며 마실수록 매력적인 이 커피는 오랑오랑의 블렌드 중 가장 화사한 커피입니다.
ⓒorangorangcoffee
‘솔리튜드’ 콜드브루 커피를 소개해 주세요.
‘누구나 오로지 혼자 일 때, 온전히 그 스스로가 될 수 있다’
-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는 즐거운 고독(솔리튜드)에 대해서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콜드브루 커피를 준비하는 시점이 covid-19가 막 시작되며 알 수 없는 두려움과 불안감이 가장 컸던 순간이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들에게 즐거운 고독의 의미를 커피에 담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솔리튜드’ 콜드브루 커피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가 있을까요?
1) 콜드브루 블랙 or 라떼
얼음컵을 준비한다.
솔리튜드 1 : 물 혹은 우유 2 비율로 섞는다.
고독함은 진정한 자유다. 자유를 누린다.
2) 콜드브루 비어
솔리튜드와 맥주를 1:2.5 비율로 섞는다.
자유를 누린다.
핸디엄 콜드브루를 제조사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콜드브루를 준비하며, 저희 솔리튜드 원두를 다양한 제조사에 샘플 요청을 보냈습니다. 핸디엄에서 제작했던 콜드브루가 저희가 생각했던 맛과 퀄리티에 가장 적합하다 판단하였습니다. 좋은 제품을 함께 만들 수 있어 감사합니다.

고독을 즐기며 자유를 누리는 ‘솔리튜드’ 콜드브루

ⓒorangorangcoffee
말레이어로 사람들을 뜻하는 오랑오랑 커피클럽은 사람들의 영혼을 따뜻하게 데우는 커피를 만들어갑니다. ‘솔리튜드’는 쇼펜하우어가 이야기한 ‘즐거운 고독(solitude)’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콜드브루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어진 고독의 시간을 즐거움으로 채울 수 있는 커피죠. 밀크 초콜릿의 단맛과 견과류의 고소한 여운은 물과 우유뿐만 아니라 맥주와도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오랑오랑 커피클럽의 철학이 담긴 커피를 핸디엄의 프리미엄 추출 기술로 완성한 콜드브루로 간편하게 즐겨보세요.
PRODUCT INFO
밀크 초콜릿의 단맛과 견과류의 고소한 여운이 특징입니다. 물과 우유 뿐만 아니라 맥주와도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제품명 : 솔리튜드 콜드브루
용량 : 500ml, 1L